이름 붙이기
What’s in a name?란 제목이 생뚱맞아서 화면 스크롤을 내리려다 구글이란 말에 살짝 들여다 봤는데, 꽤나 생각해볼만한 주제였다. 10줄 정도 밖에 안 되는 글이라 소개하는 게 사실상 번역하는 꼴이 될지도 모르겠다.
내용은 이렇다.
구글에서 이뤄지는 검색 중 단지 1%만이 고급 검색을 사용한다. 이토록 소수의 사람만이 고급 검색을 이용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고급이란 단어 때문에 왠지 어려울 것 같고 컴퓨터 전문가나 다룰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. 만약 그 이름을 쉬운 검색 또는 더 나은 검색으로 정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른다. 더 많은 사람이 고급 검색 기능을 이용했을 테고, 더 나은 검색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. 그러니 기능이나 특징에 이름을 붙일 때는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. 개발하는 프로젝트 팀 구성원들은 이름을 부여할 때 기술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.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사용자를 짜증나게 할 뿐이고, 잘못하면 그 기능을 쓰는 사람이 없게 된다.
굳이 내 멋대로 해석하자면 Hacking Defender보다는 Computer Keeper 또는 Home Keeper가 낫다라는 정도가 아닐까?
밀피유 on 11.30.2007 at 12:04 PM
문득, 전에 전화로 다른 분에게 윈도우 옵션을 바꾸는 과정을 설명하다가, ‘고급 단추를 누르고’ 라고 했더니 ‘이거 누르면 컴퓨터 맛가는거 아냐?’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.
최재훈 on 11.30.2007 at 12:33 PM
쩝. 병특할 때 고객 전화를 많이 받았는데 별의별 소리를 많이 들어서인지 놀랍지도 않네요. 예전에는 짜증이 많이 났었는데, 조금씩 ‘그럴 수 있지’라고 생각하게 됩니다. 사용자가 무슨 잘못이겠어요.
고급 단추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‘컴퓨터를 망가뜨리지 않으니 두려워마세요’라는 문구가 튀어나오게 하면 어떨까요?
kingori on 11.30.2007 at 10:13 PM
Home Keeper는 안돼요! 홈키파는 모기약이랍니다.
최재훈 on 12.01.2007 at 12:06 AM
음. 그래서 일부러 home keeper라고 한 건데, 제 유머가 잘 안 통했네요.
김길연 on 12.12.2007 at 02:37 PM
블로그 잘 읽고 있습니다.
마침 저희도 동영상 검색 사이트의 Closed Beta에 앞서 고급검색 버튼을 아무 생각없이 추가했었는데..
이 글을 읽고 생각이 좀 바뀌었네요 ^^
일단 저희는 고급검색을 “더 멋진 검색"으로 바꿀까 합니다.